일본 북부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사계절 모두 매력이 있지만, 특히 여름에 더욱 빛나는 여행지입니다. 한국보다 기온이 낮아 무더위를 피하기에 제격이며, 자연 풍광이 압도적으로 아름답습니다. 그중에서도 후라노, 비에이, 삿포로는 여름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핵심 지역입니다. 이 지역들은 라벤더 꽃밭, 광활한 언덕, 청량한 공기, 도시적 편의성과 여유로운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휴식과 힐링, 체험을 모두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됩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지역의 여름 매력을 총정리하며 여행 코스, 먹거리, 액티비티까지 안내합니다.
후라노 – 라벤더와 향기로 가득한 낭만의 도시
후라노는 일본에서 ‘라벤더의 도시’로 불릴 만큼, 여름철 라벤더 꽃밭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입니다. 대표 명소인 팜 토미타는 매년 7월이면 수천 평 규모의 보랏빛 라벤더가 장관을 이루며, 다양한 테마정원과 향기 상품샵도 함께 운영되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특히 라벤더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이곳에서 꼭 먹어봐야 할 간식 중 하나입니다. 후라노는 라벤더 외에도 해바라기, 양귀비 등 다양한 여름꽃을 볼 수 있어 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자연 외에도 후라노는 맛과 체험의 도시입니다. 후라노 와이너리에서는 홋카이도에서 생산된 포도를 이용한 고급 와인을 시음할 수 있으며, 후라노 치즈공방에서는 직접 치즈를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적합합니다. 여름에는 고원열차를 타고 자연 속을 달리는 코스도 운영되며, 아름다운 풍경과 기차여행의 감성이 어우러져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라벤더 시즌이 절정을 이루는 7월에는 숙박이 빠르게 마감되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비에이 – 대자연의 화폭을 닮은 풍경 여행
비에이는 후라노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자연 절경의 보고입니다. 이곳은 구릉지대에 다양한 작물과 꽃이 심어져 ‘패치워크의 길’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도로와 전망대들이 있어 사계절 내내 풍경 사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여름에는 청량한 하늘과 어우러진 언덕들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차를 타고 드라이브하거나 자전거로 여행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자전거 대여소도 곳곳에 있어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돌아보기에 적합합니다.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인 ‘청의 연못(아오이이케)’은 청록색 물빛과 마른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는 신비한 분위기로 여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애플의 배경화면으로 쓰일 만큼 유명한 이곳은 아침 일찍 방문하면 사람이 적어 더욱 조용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비에이에는 ‘사계의 탑’, ‘제로의 언덕’과 같은 작은 전망 포인트들도 많아, 여유로운 일정으로 여러 포인트를 도는 것이 좋습니다. 농장 카페에서 판매하는 옥수수, 감자, 우유 아이스크림 등은 여름 더위를 달래주는 최고의 간식입니다.
삿포로 – 도시의 문화와 여유를 동시에 느끼는 여름
홋카이도의 중심 도시 삿포로는 대자연과 도시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여름 여행지입니다. 여름에는 기온이 한국보다 낮아 쾌적하며,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려 도심 속에서도 여름을 흠뻑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이벤트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오도리 공원에서 열리는 ‘삿포로 여름 축제’로, 야외 맥주가든, 전통 공연, 먹거리 부스가 운영되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삿포로는 도시지만 도심 곳곳에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모이와 산’에서는 로프웨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 시원한 여름 밤 도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마루야마 공원’에서는 산책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족여행이라면 삿포로 동물원, 홋카이도 신궁, 어린이 과학관 등이 적합하며, 이 외에도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나 삿포로 팩토리에서 홋카이도의 맥주와 산업문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음식도 삿포로의 큰 장점입니다. 홋카이도산 해산물, 삿포로 라멘, 징기스칸 양고기 구이, 스프카레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으며, 밤에는 스스키노 지역에서 네온사인 아래 활기찬 야경을 즐길 수 있어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결론
여름의 홋카이도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선 자연과 문화, 맛, 감성의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습니다. 후라노에서는 라벤더로 눈과 코를, 비에이에서는 자연 풍경으로 마음을, 삿포로에서는 도시 문화와 음식으로 오감을 채울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색다른 휴식과 여유를 찾고 싶다면 북쪽의 시원한 여행지, 홋카이도를 선택해보세요. 단 한 번의 방문으로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